어질한 시야 사이로
꺼져가는 의식 틈새로, 어떤 존재를, 증명받은 순간이 있었다.
그로인해 세상이 뒤집혀지는 감각은 잊을 수 없으리라.
망할 알도 말디니,
다정하고 무자비하게 일상을 무너뜨린 유일한 존재.
소유욕과 갈증을 남겨 더욱 유일무이했기에,
감히, 그 선을 넘어 존재의 증명을 알렸다.
최근 몸을 맞추기 시작했다.
서로 알게 된지는 몇년도 지났으나, 어쩌다보니 이제야.
다만, 섹스파트너에 가까운 일. 그 외의 감정은-.
그래. 그랬어야 할텐데, 이제와 어떠한 갈증, 결핍을 느낀다.
확인할 방법은 많다.
허나 굳이,
'미켈레'
그 이름을 읊을 까닭은 없지만,
어딘가 잘못 된 것 같았다.
존재 증명의 시작이었다.
이를 애정이라던가, 그 어떤 명칭을 붙여선 안되었지만.
'Mon Chéri'
같이 하기로 했다. 혹자는 사랑이라 부르는 것 같은 일을.
'음, ..네가, ..제대로, 가르쳐 주면 좋겠는데. 체리.'
'..천천히, 알려드릴게요...발음도, 그 어떤것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