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mother Cocktail
너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어
레노 다비데
레노 다비데

Philos

CALYPS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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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은 싫어?"

더이상 두렵지 않았다.
이 말 한마디가 해리스 캄벨을 곤란하게 만든다면,
그건 그거대로 레노 다비데에게는 의미가 있었다.잃는 건 싫었고, 참기는 어려웠다.
이기적인 마음이었으나, 뱉지 않으면 자신은 그 감정에 잠겨 익사 할 것 같았다.너에게 말하고 싶었던 건, 단지, 변하지 않을 불멸의 감정이었으니.

"내 마음은 변치 않아"

레노 다비데의 애환은, 모르는 사이 해리스 캄벨의 뒤를 밟았고,
마침내 돌아본 그의 손을 맞잡아 당겨 아슬아슬하던 그를 끌어안았다.그의 세상도, 우리 둘이 밟고 있는 대지 위도 여전히 겨울에 멈춰 있었다.
뺨을 스치는 바람이 차가웠지만, 하얀 눈 위에 새겨진 발자국은 두개였기에 평온했다.
'레노'
레노 다비데는, 이름을 부르는 그의 목소리에 반응하고,
그의 입술에서 나왔기에 완전해진다.
나의 이름은 그렇게, 너로 인해 완성이 된다.
레노 다비데가 보내왔던 모든 시간 속 계절은 그가 부르던 이름 때문에 늘 봄이었다.
그래서, 앞으로의 계절이 모두 겨울일지라도,
그에게 단 하나의 봄이고 싶었다.
“연인은 싫어?”

네가 그 말을 꺼내는 순간, 안에 억눌려 있던 감정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던건 당연한 수순이었겠지. 마치 오래된 자물쇠가 풀리듯.
깨달았으리라. 더 이상 너를, 친구로만 볼 수 없었음을. 지켜야 할 존재, 소중한 동료를 넘어 해리스에게 훨씬 더 특별한 존재가 되어.

“내 마음은 변치 않아.”

-나역시.
그들의 관계는 조금씩 변해왔다. 여전히 전우였고, 동료였으며 친우였지만, 이제는 그 안에 사랑이 스며들었다. 둘은 서로의 곁에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갈 것이다.

세상은 여전히 겨울에 멈춰 있다. 차가운 바람이 불고, 하얀 눈이 대지를 덮었다. 세상은 고요하고, 모든 것이 멈춘 그 겨울 속에서, 해리스 캄벨도 한동안 그 고요함 속에 자신을 묶어두었다. 감정을 억누르고, 마음을 닫아두었다.

그러나 이제, 해리스는 더 이상.
그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던 차가움이 서서히 녹아내린것은, 그 온기는 너로부터 피어났으니. 그렇게 차가운 세상 속에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았던 네 덕분에, 아. 이제 더 이상 춥지가 않다.

이제 해리스는 혼자가 아니다. 그의 곁에는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는 네가 있으며, 해리스는 그 손을 잡았으니. 그 순간 얼어붙은 세상 속에서도 불꽃이 피어오르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차가운 세상 속에서도, 그들만의 따뜻한 온기가 퍼져나갔다.

그들의 관계는 이제 더 이상 억눌리지 않았다. 그들은 차가운 세상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따뜻한 빛을 발하며, 함께 걸어갔다. 해리스는 더 이상 고요함 속에서 자신을 묶어두지 않았다. 겨울이 아무리 길어도, 그의 마음속에는 이미 봄이 찾아왔으니.
제 삭막한 세상에 너는 밀물처럼 들이찼다.
한 때, 과거의 세상이 바닷물에 잠겼듯. 서서히.
고마워, 사랑해
해리스 캄벨
해리스 캄벨